‘돌아온 캡틴’ 마일 제디낙(31, 크리스탈 팰리스)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호주를 4강으로 이끌었다.
호주대표팀은 22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팀 케이힐(36, 뉴욕 레드불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23일 펼쳐지는 일본 대 아랍에미리트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영웅은 두 골을 폭발시킨 케이힐이었다. 후반 4분 터진 케이힐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은 결승골로 연결됐다. 케이힐은 후반 20분 데이비슨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골로 만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호주의 승리가 케이힐 혼자서 이룬 성과는 아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제디낙의 중원장악이 돋보였다. ‘호주의 기성용’인 제디낙은 공수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며 호주가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는 큰 힘이 됐다. 주장의 복귀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정신적인 뒷받침이었다.
제디낙은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을 날렸다. 방향은 빗나갔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호주가 본격적으로 중국을 몰아붙인 계기가 됐다. 제디낙은 옐로카드를 불사한 강력한 수비로 호주를 한데 모았다.
제디낙의 복귀로 호주는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호주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한국에게 당한 0-1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게 됐다. 만약 4강에서 호주 대 일본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대회 최고의 미드필드를 자랑하는 두 팀의 진검승부가 볼만할 전망이다. 제디낙 대 엔도의 중원대결도 큰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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