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공개
[OSEN=이슈팀]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0'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윈도우10이 시작버튼을 가지고 돌아와 일단 반갑지만, 이는 단순히 윈도우8의 다음 윈도우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더 큰 미래를 품고 있다. 윈도우10과 함께 공개된 음성인식 서비스 코타나, 신규 브라우저, 모바일용 오피스, 홀로렌즈, 서피스 허브 등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나의 사물인터넷(IoT) 세상을 꿈꾼다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22일(한국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 시대를 열도록 설계된 차세대 윈도우, ‘윈도우 10(Windows 10)’을 공개했다. 또한 대형 스크린에서부터 스크린이 없어도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신규 디바이스 2종을 함께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윈도우 10으로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세상에서 기존 PC에서 더욱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고 정의하며 “현재 15억 윈도우 사용자들이 윈도우 10을 사랑하게 되고, 또한 수십억 이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포부”라고 밝혔다.
윈도우10은 배포 방식부터 새롭게 바뀐다. 디바이스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더 안전하고 업데이트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방식(Windows As A Service)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윈도우 7, 윈도우 8.1, 윈도우 폰 8.1 기존 사용자에게는 윈도우 10 정식 버전 출시 후 1년 동안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음성인식 서비스 '코타나', PC와 태블릿으로 확장
지난해 윈도우 폰에서 먼저 선보인 개인 디지털 비서인 코타나(Cortana)가 윈도우 10 PC와 태블릿에서도 제공된다. 코타나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들을 학습하여 관련된 정보를 추천하고 정보에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며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알려주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타이핑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자연스럽고 쉽게 작동한다.
▲새로운 브라우저 '프로젝트 스파르탄' 사용자 활동 범위 넓혀
윈도우 10은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를 제공한다. 코드명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인 이 웹 브라우저는 상호운용성을 우선에 두고 설계됐다. ▲키보드는 물론 펜을 사용해 자유롭게 웹 페이지에 바로 코멘트를 달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웹 기사의 레이아웃을 단순화시켜 사용자가 집중해서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읽기 뷰 ▲코타나 통합을 통한 온라인 검색 및 실행 속도 향상 등이 새롭게 추가돼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터치에 최적화된 윈도우 10용 오피스
윈도우 10용 오피스 유니버셜 앱은 터치 디바이스에 보다 최적화됐다. 새로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은 윈도우 기반의 터치 디바이스에서 기존의 오피스의 친숙하고 익숙한 기능들을 완벽히 구현해내도록 설계됐다.
예를들면 윈도우 10용 파워포인트에 포함된 새로운 잉크(Inking) 기능으로 발표 슬라이드에 실시간으로 코멘트를 적을 수 있으며, 엑셀에는 터치에 최적화된 제어 기능이 추가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생성 및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오피스 데스크탑 스위트(Office desktop suite)의 차기 버전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수개월 내에 별도 발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윈도우 10은 ▲2-in-1 디바이스 상에서 윈도우 10을 구동하면 운영체제가 사용 모드를 감지하고 전환해 키보드/마우스 사용과 터치/태블릿 사용을 자유자재로 편리하게 넘나들 수 있는 컨티뉴엄 모드(Continuum mode) ▲사진, 비디오, 음악, 지도, 피플&메시지, 메일&일정 등이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원드라이브에 저장돼, 모든 디바이스에서 일관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유니버셜 앱(New Universal apps) 등이 포함됐다.
테리 마이어슨(Terry Myerson)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퍼레이팅 시스템 그룹 수석 부사장은 “서비스 제공 방식, 무료 업그레이드 등 윈도우 10의 모든 요소가 단순한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인 노력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윈도우를 통해 사람들이 복잡한 기술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윈도우10 활용 극대화시킬 새로운 기기 2종 공개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이외에도 새로운 기기 2종을 공개했다. 홀로그래픽 컴퓨터인 '홀로렌즈(HoloLens)'와 그룹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대화면 디바이스 '서피스 허브'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Microsoft HoloLens)는 폰이나 PC에 연결이 필요 없는 최초의 무선 홀로그래픽 컴퓨터로, 주변 현실 공간에서 투시 홀로그래픽 고화질 렌즈와 공간 음향을 통해 홀로그램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상된 센서와 칩 상의 차세대 시스템, 사용자의 동작 및 주변 공간까지 인식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HPU(홀로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는 무선으로 동작하며 센서로부터 전송되는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는 사용자 주변에 3차원 홀로그램을 입혀 사용자가 보고 이해할 수 있고 목소리나 손동작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만들어준다. 컴퓨팅 경험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완전히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창조하고 정보에 접근함은 물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피스 허브는 윈도우 10을 업무 공간에서 공유, 아이디어 발상, 협업을 돕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형 스크린 디바이스다. 내장형 카메라, 센서, 마이크와 함께 멀티 터치, 디지털 노트 등 하드웨어의 혁신으로 서피스 허브(Surface Hub)를 통해 모든 사용자가 실질적인 공간에 관계 없이 마치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윈도우 10,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오피스 365의 강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서피스 허브는 ▲정교한 디지털 화이트보드 ▲간편한 원격 회의 ▲랩탑, 태블릿, 폰의 스크린에서 다수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대형 스크린 앱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특징이다. 55인치와 84인치 2가지 사이즈 옵션이 제공되는 서피스 허브는 기존 컨퍼런스 룸 환경에서의 제약에서 벗어나 협업 생산성을 극대화 해준다.
▲혁신적이고 영감을 주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 윈도우 10
윈도우 10은 Xbox와 PC는 물론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그리고 소형기기까지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디바이스에 적용되며, 연속성, 익숙함, 호환성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윈도우 10은 아주 작은 IoT의 센서의 일부에서부터 전세계 기업용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까지 광범위한 범위의 디바이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어떤 디바이스는 4인치 스크린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80인치 스크린이 있을 수도 있으며, 스크린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어떤 디바이스든 윈도우을 통해 연결되고, 소통하는 세상.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을 통해 자사가 꿈꾸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PC버전의 윈도우 10 테크니컬 프리뷰는 다음주 윈도우 인사이더(Windows Insiders)를 통해 무료 공개되며, 폰 버전은 2월 말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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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