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선’ 다나카, “목표는 200이닝 이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23 06: 00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던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가 2015년 화두로 ‘건강’을 손꼽았다. 건강하게 200이닝 이상을 던져 건재를 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일본에서 친정팀인 라쿠텐 선·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다나카는 22일 자신의 훈련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많은 언론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다나카는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다친) 팔꿈치의 상태를 포함, 전체적인 몸 상태가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 2015년 목표는 건강이 최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라는 초대형계약을 맺고 MLB에 진출한 다나카는 6월까지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및 사이영상을 모두 집어삼킬 기세로 달려 나갔다. C.C 사바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양키스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러나 7월 중순 오른족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두 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수술을 받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복귀한 다나카는 시즌 뒤 부상 부위를 꾸준하게 관리하면서 2015년을 내다보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며 “동료 투수들은 이맘때 가벼운 피칭을 소화하고 있었다. 굳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발로 30경기, 그리고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올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드러냈다.
다나카는 지난해 부상 여파로 20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결국 규정이닝에 못 미치는 136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부상 전에는 한 차례의 완봉승을 포함, 세 번이나 완투하는 철완의 면모를 미국에서도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주로 6선발 시스템을 썼지만 미국은 대개 5인 로테이션이라는 것이 차이점. 다나카도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는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다”라며 올해는 더 나아질 것임을 다짐했다.
부상 복귀 후 조율 등판이 있어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다나카는 나온 경기에서 평균 6⅔이닝 가량을 던졌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면 200이닝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스스로도 팔꿈치 상태에 대한 의혹을 떨쳐낸다는 점에서 200이닝 목표는 중요하다. 뉴욕 언론들이 데릭 지터가 은퇴한 양키스의 새로운 상징 중 하나로 다나카를 뽑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MLB 롱런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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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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