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시안컵] 예상은 이란과 일본의 4강행...이변 있을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23 06: 02

한국이 가장 빠르게 4강에 진출하고, 뒤를 이어 호주가 반대편에 자리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4강에서 대결을 할 국가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과 호주가 상대할 국가는 23일 오후에 결정된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이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호주는 일본과 대결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론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란과 일본은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보다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얼마든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 페르시아의 왕자, 아랍의 모래바람 잠 재울까

이란과 이라크의 대결은 페르시아와 아랍이 자존심 대결로 볼 수 있다. 중동이라는 같은 지역에 위치해 국경을 함께 하고 있지만 이란과 이라크는 전혀 다르다. 이슬람을 같이 종교로 삼고 있지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다. 게다가 인종의 뿌리도 다른 탓에 완전한 남남이다. 무엇보다 전쟁도 벌인 만큼 라이벌 의식이 매우 강하다.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승리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대결 못지 않은 치열함을 보인다. 하지만 전력의 차이가 있다. 이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1위, 이라크가 114위일 정도로 차이가 크다. 역대 아시안컵에서도 이란은 3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라크는 1회 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라이벌 매치라는 변수는 무시할 수가 없다. 간혹 경쟁 의식은 실력의 차이를 뛰어 넘는다. 하지만 이란은 지난 4일 이라크와 친선경기서 1-0으로 이긴 좋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 일본, 최다 우승국의 위엄 지킬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관련 혐의로 인해 흔들릴 줄 알았던 일본이지만 그런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부적으로 선수들이 결속하는 계기가 돼 더욱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7득점 0실점이라는 좋은 내용도 올렸다. 일본은 걱정과 달리 전혀 흔들림 없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력에서는 UAE가 크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 도박 사이트에서도 일본의 승리 배당을 1.4배로 책정했지만, UAE의 승리는 9.5배로 책정했다. 그만큼 전력에서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하지만 UAE의 최근 기세가 나쁘지 않다. UAE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란에 패배하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탈아시아급 기량을 자랑하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일본에 일격을 가할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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