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홍종현·나나 열애설 적극 진화 나선 ‘자신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23 07: 03

배우 홍종현과 나나의 열애설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의 발빠른 진화가 눈길을 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이끌고 있는 선혜윤 PD는 지난 22일 오후 10시가 넘어서 불거진 홍종현의 열애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때마침 홍종현이 해외 화보 촬영차 한국에 없어 소속사의 열애설 진위여부 표명이 늦어지고 있을 때였다. 열애설은 대응이 늦어질수록 걷잡을 수 없이 의혹을 산다.
선혜윤 PD는 OSEN에 “몇 달 전에 홍종현 씨에게 나나 씨와 교제하는지에 대해 직접 물어봤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은 가상 결혼을 다루는데 한 출연자가 교제 중이면 진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만큼은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현 씨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사전에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홍종현과 나나는 절친한 사이로 방송에서도 여러차례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선 PD는 “종현 씨가 나나 씨와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라면서 “친구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만났는데 이런 소문이 난 것 같다고 했다”라고 홍종현과 나나의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2년여 전 배우 오연서와 이준이 출연하고 있을 당시 오연서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열애설의 주인공은 이장우와 오연서였는데 애매한 입장 표명이 한달여간 계속되며 프로그램 진정성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이 사건은 잘나가던 프로그램에 직격탄이 됐고, 각종 조작 논란으로 파장이 커졌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가상 결혼을 다루는 구성. 좀 더 진짜인 것 같은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명확히 알고 있는 제작진은 소문을 듣자마자 본인 확인에 나선 것. 홍종현은 현재 걸스데이 유라와 이 프로그램에서 가상 결혼을 하고 있다.
선 PD는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출연 전에 출연자에게 프로그램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약속을 받는다”면서 “제작진 역시 출연자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 엿보이면 확인 절차를 거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종현 씨에게 사실 확인을 했기 때문에 열애설이 나온 것에 대해 당황하지 않았다. 출연자 중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하차를 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 PD의 발빠른 대처 덕에 야심한 시각에 터져 자칫 잘못하면 발생할 수 있는 진정성 논란으로 커지지 않았다. 제작상의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이 마련돼 있었던 것. 장수 예능프로그램답게 두 번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한 단단한 준비인 셈이다.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는 출연 커플들이 개성 강한 매력과 진짜 같은 호흡으로 신선해서 파급력이 컸던 방송 초기만큼이나 재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나나의 소속사 역시 열애설에 대해 “나나 씨와 홍종현 씨가 서로 친한 사이는 맞지만 연인 사이는 절대 아니다”면서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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