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범모, "주전 욕심, 완벽한 선수 되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23 14: 07

"완벽한 선수가 한 번 되어보고 싶다". 
한화 포수 정범모(28)는 지난해 데뷔 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85경기 타율 2할5푼3리 47안타 6홈런 23타점. 특히 도루저지율이 3할3푼3리로 향상, 공수 양면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조금씩 잠재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정범모에게 올 시즌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범모는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선배 조인성과 짝을 이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어느 정도 한 것이 있어 자신감이 있지만 올해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성근 감독은 아직 주전 포수 자리를 정하지 않았다. 조인성과 정범모의 양자 구도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부터 144경기 체재가 된 만큼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라도 1군 포수의 가치는 매우 크다. 정범모가 확실한 주전급으로 성장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한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범모는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후 주전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실력을 향상시키라는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나도 이제 솔직히 욕심이 생긴다. 아직 조인성 선배님에게 배울 게 너무 많다. 선배님이 워낙 잘하시지만 나 역시 그것을 빼앗아 주전 자리에도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수 양면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먼저 수비. 그는 "작년에 좋아진 송구는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하지만 볼 배합과 블로킹이 항상 부족한데 그 부분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루저지율에서 나타나듯 송구에서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블로킹과 투수 리드는 향상이 필요하다. 
일발 장타를 갖춘 타격에 있어서도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쇼다 고조 타격코치가 그의 안 좋을 때 폼을 한 번에 지적해 깜짝 놀랐다. 정범모는 "변화구에 약점이 많다. 쇼다 코치님께서 내가 안 맞을 때 폼을 흉내 냈는데 시즌에서의 내 모습과 똑같았다. 변화구는 휘는데 골반이 먼저 빠지면 공을 칠 수 없다. 앞다리를 닫고 있어야 언제든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백년가약을 맺고 새신랑이 된 정범모는 "가장이 돼 먹여 살릴 식구가 생겼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포수가 중요한 자리이기에 내가 잘하면 팀도 잘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노력해서 완벽한 선수가 한 번 되보고 싶다. 무엇보다 팀이 무조건 4강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좋겠다. 내가 잘하면 무조건 올라간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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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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