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도전을 응원하며 깜찍한 랩을 선보이던 8세 꼬마는 어느새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흔드는 ‘진구오빠’로 폭풍 성장했다. 일명 ‘마의 16세’를 잘 넘기고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 중인 여진구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누나들의 마음을 또 한 번 훔쳤다.
여진구는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유오성, 이계인, 조우종, 잭슨, 김인석과 함께 출연해 상남자 vs 촉새남 특집을 빛냈다. 올해 고3이 되는 여진구는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방송 촬영에 임하는 자세는 성인 출연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말은 신중했고 자세는 겸손했으며 리액션은 적극적이었다.
박미선은 오프닝부터 여진구의 묵직한 저음에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여진구는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는 예의 바른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이와 함께 여진구는 여전히 2G폰 사용자임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여진구 또래의 아들이 있는 박미선은 "(여진구가) 요즘 애들 같지 않다"고 깜짝 놀랐다. 이에 여진구와 함께 영화를 촬영한 유오성은 “진구는 가끔 보면 애어른 같다. 되게 진중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 든다. 그럴 때 보면 참 어른스럽다"고 칭찬했다.
연애에 있어선 아직 수줍음 많은 10대 소년이었다. 여진구는 "제가 남고를 다녀서 연애를 못한다"면서 모태솔로임을 고백, 누굴 좋아한 경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연애를 해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애교가 적은편이라 애교 많은 분이면 좋겠다. 키가 작고 잘 웃으면 좋겠다"고 이상형을 공개했다.
이어 여진구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남학생들 간의 귀여운 승부욕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학교 매점 빨리가기, 계단 빨리 올라가기, 빵 빨리 먹기 등에서 승부욕을 느낀다는 것. 이에 MC들이 여진구와 잭슨의 순발력과 점프력 테스트 등을 진행하자, 여진구는 승부욕을 발동시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지난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연기를 시작한 여진구.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 존재감을 알린 여진구는 현재 ‘아역’배우에서 배우로 폭풍성장 중이다. 하지만 여진구의 미덕은 묵직한 저음 못지않게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에 있다.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임시완이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진구는 첫 촬영부터 스태프와 잘 어울렸다. 9살이 어린 친구지만 그 친화력이 저는 부러웠다. 쉬는 시간에는 스태프들에게 귤이나 떡 같은 간식을 전하더라. 한 두 번 한 게 아닌 것 같았다"며 진구의 친화력을 칭찬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10대의 밝은 에너지에 진중함까지 갖추며 매력적으로 성장 중인 여진구. ‘진구오빠’의 흐뭇한 성장에 누나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