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애제자' 장성우 2015년 활용법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3 10: 00

"다른 팀 가면 에이스 포수인데…."
롯데 자이언츠 포수 장성우는 군 제대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12년과 2013년 경찰청에서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장성우는 1군 주전포수 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강민호가 굳게 지키는 안방마님 자리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마침 지휘봉을 잡은 이종운 감독은 경남고 감독 시절 장성우를 3년 동안 지켜봤던 스승이다. 때문에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모두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는 제자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물론 강민호와 장성우도 경쟁을 벌이지만, 현실적으로 강민호를 벤치에 두는 건 쉽지 않다.

장성우는 복귀 첫 해였던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4리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교체로 출장했는데, 때문에 100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99타석밖에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 중인 장성우를 바라보며 "다른 팀에 간다면 충분히 주전으로 뛸 선수다. 어깨도 좋고, 공 빼는 속도도 빠르고 타격까지 괜찮다. 그런 선수가 벤치에 있으니 본인도 힘들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주전으로 뛸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진 장성우지만 팀 사정 때문에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다. 장성우와 같은 선수가 벤치에 있다는 건 팀에는 축복이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힘든 일이다. 때에 따라서는 팀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다행이라면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는다는 점. 강민호가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장성우를 챙긴다. 훈련을 나오면 방도 같이 쓰고, 어딜 가든지 함께 다니면서 후배를 챙긴다. 장성우 역시 묵묵이 기량을 갈고 닦으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는 장성우를 더 많이 써야 한다. 시즌 경기수도 늘어났기 때문에 더 기회가 많을 것이다. 경기 후반에 투입 하더라도 최대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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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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