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운동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동료들한테 미안한 마음 뿐이죠."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30)가 뜻밖의 열애설에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한 매체는 '강민호가 SBS 기상캐스터 신소연과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민호는 곧바로 구단을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 야구계에 또 하나의 선남선녀 커플이 탄생하게 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롯데 훈련장에서 만난 강민호는 순순히 열애설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만날 때 굳이 숨기지 않았고 떳떳하게 만났다"고 공개했다. 때문에 롯데 동료들은 강민호와 신소연이 만나는 걸 대부분 알고 있었다.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연애 사실을 숨기지 않았던 강민호-신소연 커플. 심지어 신소연은 16일 미국으로 떠나는 강민호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나왔었다. 강민호는 "그냥 공개연애를 했는데, 며칠 전 (여자친구로부터) 연락이 와서 '오빠, 열애설 기사 나갈 것 같아'라고 말하기에 '기사 안 나갈거니 걱정 마라'고 안심 시켰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기사가 나갔다. 훈련 중에 이런 일이 생겨서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내가 먼저 좋아서 쫓아 다녔고, 또 만나자고 했다"고 말해 로맨티스트임을 인증(?)했다. 또한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열애설 기사가 안 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졌으니 내가 책임져야겠다"면서 푸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야구선수는 날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선수들은 특히 비예보가 있는 날 일기예보에 민감해진다. 컨디션 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일기예보는 필수. 기상캐스터와 열애 중인 강민호지만 "가끔 날씨 틀리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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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