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 케이로스, "더이상 잃을 것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23 05: 44

"더이상 잃을 것 없다".
한국과 4강서 만날 가능성이 유력한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8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결자해지의 각오로 임하라는 주문을 했다.
이란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한 이란은 D조에서 2승 1패로 2위로 8강에 오른 이라크를 만난다.

이란은 조별리그서 4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시아 축구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진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라크는 쉽지 않은 싸움을 벌였다. 일본에게 패하면서 부담이 생겼지만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팽팽한 경기를 펼친 이라크와 만나게 되어 굉장히 부담스럽다. 특히 그들은 최근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라크는 볼을 연결할 때 굉장히 편안하고 영리하게 움직인다. 또 수비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기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일단 이라크와 경기서 승리를 거둬야 하지만 이란의 4강행은 유력한 상황이다.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았더라도 이번 대회서 이란이 보여준 모습은 2014 브라질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로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를 앞두고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해줬다. 그 이유도 분명하다. 이번에 패하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조건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팬들을 위해 꼭 승리할 것이다. 우리가 축구를 하는 이유는 팬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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