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박서준의 내레이션은 뭘 의미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23 08: 32

배우 박서준이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연출 김진만, 김대진, 극본 진수완)에서 회를 거듭할 수록 호기심을 유발하는 인물이 되고 있다. 특히 그의 내레이션이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인다
극 중 박서준은 신비주의 천재 추리소설 작가 오리온으로 분해 다채로운 손짓, 몸짓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더불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지난 방송에서는 승진그룹 후계자 차도현(지성 분)의 비밀주치의와 단 해외 연수 제안을 동시에 받고 고민에 빠진 오리진(황정음 분)과 세기와의 도박 같은 승부를 선포한 차도현의 모습 위로 의미심장한 내용의 ‘오리온 표’ 모놀로그가 흘러나왔다.

오리온은 마치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덤덤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갈등하는 오리진의 모습에 “망설일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당장 떠날 준비를 해야 마땅했다. 그의 은밀한 제안 따위는 잊었어야 했다”며, “짧은 망설임의 순간, 기억의 여신 므시모시네는 이미 그와 그녀에게 장난을 칠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고 해 이들 사이에 폭풍 같은 일들이 불어 닥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외면하며 돌아서는 차도현의 모습에 “언젠가 그는 므시모시네의 짓궂은 속삭임을 듣게 될 것이다”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 긴장감은 물론 드라마의 몰입도까지 동시에 높였다.
이처럼 박서준은 겉으로 능청스럽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오리진과 차도현을 둘러싼 스토리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보로 보는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심을 흔드는 목소리는 덤이다.
한편, 박서준을 비롯해 지성, 황정음 등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기대를 높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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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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