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톡톡] 쥐 난 기성용, 소변도 안나올 정도로 뛰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3 08: 39

'캡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의 활동량은 어마어마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터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성공한 슈틸리케호는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기성용은 주장 완장의 무게 만큼이나 쉴 새 없이 뛰었다. 연장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만능키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다 2선으로 올라가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날개를 소화했다. 기성용의 우즈벡전 히트맵을 보더라도 미드필드와 2선의 중앙, 좌측면 등 전지역을 누볐던 것을 알 수 있다.

기성용은 연장 후반 다리에 쥐가 나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도핑 검사에서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고생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무작위 추첨으로 실시하는 도핑 테스트서 장현수와 함께 대상자로 선정됐다. 통상 많이 뛴 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기성용도 이 때문에 고생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숙소에 밤 11시 35분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를 높이 샀다. 호주와 3차전 만큼 뛰고 또 뛰었다. 악바리 같은 근성이 되살아났다. 우즈벡 사냥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캡틴' 기성용은 단연 활동량에서도 4강행의 열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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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위)-기성용 우즈벡전 히트맵(아래, 아시아축구연맹 캡처) / 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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