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3'가 시작부터 휘청거린다. 전설급 가수들이 포진했던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많은 변화를 꾀하려 했지만, 모양새는 시간이 갈 수록 점점 기울어질 뿐이다.
시즌제로 시작하는 MBC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는 최근 MBC 신사옥에게 출연진과 간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연도 했지만, 갑작스럽게 이수가 빠지게 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애초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던 출연자를 섭외한 것부터 화근이었다.
이수의 출연 여부는 단숨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오랜 공백기가 지났지만 그가 행했던 과거의 잘못된 행동은 아직 네티즌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섣부른 섭외는 곧바로 독이됐다. 간담회 및 경연까지 치렀던 이수는 결국 하차를 하게 됐다.

그러나 이수의 하차는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일방적인 하차'라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있는 스타를 섭외한 방송사는 여론을 의식해 경연 후 곧바로 이수를 하차시켰다. 이수 측은 '상의 없는 일방적 하차 통보'였다는 주장이다. 이에 '나가수3' 측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만큼 '나가수3'는 시작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나가수3'를 오랜 기간 기다려온 원조 팬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나가수3'가 보이는 행보는 이들의 민심을 져버리게 하고 있다.
첫 방송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나가수3'가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테지만, 시작 전부터 입은 데미지를 메꾸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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