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行' 김은중, "대전의 3번째 우승, 지도자로서 도전하고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3 10: 06

"대전의 창단 3번째 우승 때는 지도자로서 도전하고 싶다."
김은중(36)이 대전 시티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벨기에 프로축구클럽 AFC 투비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김은중은 현재 벨기에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현지 생활에 적응 중이다.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김은중은 "선수생활 때부터 지도자와 축구행정가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이제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대전이 1부로 승격하고 우승을 하면서 선수로서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곳을 물색하던 중 우연히 AFC 투비즈 구단주 심찬구 대표를 만난 김은중은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고, 또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쉽지만은 않았던 벨기에행을 결정했다.
"실제로 가서 보니 느끼는 것이 더 많았다. 시설도 생각보다 좋았고, 이 곳에 있으면 많은 경험을 하면서 나 자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벨기에를 방문한 소감을 전한 김은중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가족이과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 초반에는 언어준비와 함께 현지 문화와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가족이 편해져야 나도 빨리 적응할 것"이라며 적응에 대한 부분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김은중은 우선 투비즈에서 한국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을 첫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투비즈에서 당장 1군 코치로 활동하는 것보다는 한국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지도자 공부와 언어 공부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언어 부분도 빨리 해결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는 언어습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한 김은중은 "한국 선수와 지도자들이 저를 통해 유럽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자신의 선수생활 첫 팀이자 마지막 팀이 된 대전 팬들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10년 동안 기다려 주셨는데 1년 밖에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김은중은 "지난 한 해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 정말 감사 드린다. 마지막 홈 경기장에서 했던 경기는 아마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인 만큼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선수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그만두게 되는 것이면 후회가 될 텐데 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니까 팬들도 응원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투비즈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또 다른 기쁨을 드리고 싶다. 언제 찾아 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전의 팀 창단 3번째 우승은 지도자로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미래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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