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공항을 회항한 슈틸리케호가 훈련을 전면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항공 회항으로 일정이 늦어져 선수단 훈련이 취소되고 휴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멜버른에서 4강 결전지인 시드니로 이동하는 도중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났다. 오전 11시 호주 콴타스 항공 QF426편을 통해 시드니로 이동하려 했지만 비행기 바퀴 문제로 멜버른으로 회항했다.

협회 관계자는 "비행기 바퀴가 접히지 않아 멜버른으로 돌아왔다. 이전에도 바퀴 문제로 전례가 있었던 비행기라 회항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탄 비행기는 오전 11시부터 약 45분간 멜버른 상공을 날았다. 바퀴가 접히지 않아 예정보다 낮은 고도로 배회하다 회항을 결정했다. 20분을 비행기 안에 갇혀 있던 슈틸리케호는 낮 12시 5분이 돼서야 비행기를 빠져 나와 12시 40분 다른 항공편에 탑승했다. 시드니에 떨어진 시간은 오후 2시 20분이었다.
슈틸리케호는 당초 이날 오후 6시 전날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 선발 출전한 11명을 제외하고 10명만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회항' 변수를 만나면서 훈련 취소를 결정하고 휴식을 선택했다.
상대팀 전력 분석에는 박차를 가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신태용 코치와 함께 이란과 이라크의 8강전을 관전하기 위해 캔버라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두 팀의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용수 기술위원회 위원장과 장외룡 부위원장은 일본과 아랍에미레이트의 8강전이 열리는 시드니 ANZ 스타디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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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