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버드’ LG 임지섭, 선발진 진입 시동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23 15: 41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법. LG 트윈스 신예 좌투수 임지섭(20)이 류택현 투수코치와 함께 가장 먼저 훈련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서 훈련 중인 임지섭은 이번에도 류 코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함께한 이들은 일본 코치 마무리캠프서도 가장 일찍 훈련장에 출근한 바 있다. 류 코치는 “지섭이는 점점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다. 야구에 확실히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임지섭의 자세를 높이 사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에도 임지섭은 오전 8시 류 코치와 함께 훈련장에 나섰다. 투수조 훈련 시작 시간은 8시 30분이지만, 30분이라도 더 훈련하겠다는 임지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임지섭은 류 코치로부터 셋포지션을 집중적으로 교정 받았다고 한다. 임지섭은 지난해 1군 무대서 주자 출루시 셋포지션이 흔들리며 고전한 바 있다. 제구도 불안했고, 느린 투구모션으로 쉽게 도루를 허용했다. 좌완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나치게 컸던 팔스윙은 상당부분 수정됐고, 헤드업은 완전히 고쳤다. 임지섭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류택현 코치님께서 처음부터 부드럽게 밀고 나오는 것, 고개를 들지 않는 것을 강조하셨다. 아직 내 투구폼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현재 70% 정도 온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최대한 많이 채우겠다”고 다짐했었다.
류 코치는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지섭이의 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작년 5월부터 최소 2년을 잡고 지섭이를 완성시키려고 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지점에 올라온 상태다. 선수기용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지만, 이대로라면 조만간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임지섭이 2015시즌 1군 무대서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투수조 불펜피칭이 시작된 가운데 임지섭은 23일 첫 불펜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지섭의 이번 스프링캠프 영순위 목표는 선발진 진입. 제구와 구위를 모두 잡아가고 있는 임지섭이 스프링캠프 선발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2일에는 지각 합류한 봉중근이 마침내 팀원들과 첫 훈련을 소화했다. LG 관계자는 “봉중근 선수의 합류로 투수조가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특히 이동현 선수가 많이 좋아하더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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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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