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웹툰 작가가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킬미, 힐미'가 자신의 원작과 유사성이 있어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킬미, 힐미' 측이 "이 작가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 대응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킬미, 힐미'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3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충호 작가가 추가로 게재한 글을 확인했다. 본인이 유사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는데 다중인격과 로맨스라는 점만을 들어 유사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중인격과 로맨스는 가수의 뮤지컬과 영화에서 흔히 쓰였던 소재다. 다중인격과 로맨스가 쓰였다는 것만으로 본인의 작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상황이 이런 만큼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작가가 글을 올린 시점이 본인이 선보이고 있는 웹툰 특별편이 오픈한 시점이다. 애매한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중인격자를 다룬 이야기는 많을 수 있다"라며 "2011년에 만들어진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2015년에 만들어진 드라마 '킬미힐미'를 표절했다는 이야기에 화가 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 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킬미힐미'와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유사하다고 느낀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원작인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결과적으로 제작 과정에서 상당분 다른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드 지킬, 나' 측은 나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사용하기 위해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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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