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로만 생각하면 이제는 큰 코를 다칠 판이다. 만년 약체로 평가받던 진에어가 끈질긴 승부욕으로 강호 나진을 울렸다. 이제 진에어는 롤챔스 무대에서 절대로 쉽게 볼 수 없는 무서운 팀이 됐다.
진에어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나진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64분 혈투 끝에 얻은 1세트 승리에 이어 후반서 기막힌 응집력을 보이면서 승리한 2세트까지 롤챔스 애청자들과 LOL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랜만에 '캡틴잭' 강형우가 경기에 나선 진에어는 1세트. 이번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서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무려 60분 가까이 양팀 도합 4킬만이 나오는 치열한 신경전이 LOL 팬들의 손에 땀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60분 가까이 1킬만을 뽑아냈지만 용중첩에서 우위를 지키던 나진의 용 5중첩을 막아낸 진에어는 그 여세를 몰아 순식간에 나진의 본진서 대승을 거두면서 길고긴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격에 나선 나진이 2세트에 공격적 플레이의 대명사 '오뀨' 오규민을 기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부쩍 집중력이 좋아진 진에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세트 역시 50분 가깝게 접전을 펼쳤지만 무리한 운용보다는 적더라도 이득을 거듭해서 올리는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렸다.
저돌적 성향의 챔피언인 '나르' '자르반4세' '레오나' 등 으로 구성된 나진의 챔피언들을 '마오카이'를 잡은 '트레이스' 여창동은 홀로 버텨냈고, 성급한 판단으로 경기를 자주 그르쳤던 '갱맘' 이창석은 '리산드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8분경 한 차례 대위기를 맞기고 했지만 진에어는 나진의 마지막 반격을 멋지게 막아내면서 길고긴 장기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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