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 길이 멀다"
오랜만에 미소를 보였지만 한상용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진에어가 달라졌다. 중반 이후 문제점을 보였던 운영 능력 뿐만 아니라 후반에 자주 보였던 집중력까지 예전과 비교해서 훨씬 발전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
진에어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나진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64분 혈투 끝에 얻은 1세트 승리에 이어 후반서 기막힌 응집력을 보이면서 승리한 2세트까지 롤챔스 애청자들과 LOL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롤챔스 리그에는 두 가지 유행어가 있었다. 바로 역전의 명수 나진을 상징하는 '이걸 나진이'라는 말과 진에어의 '진에어가 지네요'라는 말이 있다. 두 가지 유행어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두 팀은 후반 집중력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왔었다.
경기 후 진에어의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한상용 감독은 "중후반 보였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선수들과 연구와 연습을 거듭했다. 실수를 줄이면서 모두가 서로를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진에어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아직 시즌 초반 이지만 2승 1패를 거둔 것에 대해 한 감독은 "SK텔레콤이 가장 강한 것 같다. CJ가 선전하고 있지만 그 다음 팀들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상향 평준화 된 것이 맞다. 아마 시즌이 끝나면 6위까지는 한 경기 차이 내외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 "스프링 시즌에는 4위권 안에 들어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롤챔스 서머시즌에서는 승부를 봐서 롤드컵 무대까지 바라보는 팀이 되겠다"며 목표인 롤드컵까지 달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