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고성희도 간첩..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다[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23 23: 04

‘스파이’ 모든 인물이 수상하다. 가족과 애인에게 조차 정체를 숨긴 이들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23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에서는 선우(김재중 분)의 여자친구 윤진(고성희 분)을 의심하는 혜림(배종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림은 윤진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의 물건을 뒤지면서 “얘는 참 자기 물건이 없다”고 의아해했다.
우석(정원중 분)은 혜림이 윤진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고 예민해져서 그렇다고 했지만, 혜림은 의심을 멈추지 못하고 그를 미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윤진이 기철(유오성 분)을 만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윤진도 간첩이었던 것.

선우를 감시하는 임무를 만났던 윤진은 선우를 사랑하게 되자 임무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기철은 “우리 일이 그만두고 싶다고 그럴 수 있는 일이냐”며 목숨을 두고 협박했고, 윤진은 “선우와 헤어지면 된다. 중국으로 간다고 하겠다.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눈물만 떨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윤진은 선우가 관리하던 간첩 수연(채수빈 분)과도 친구 사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선우는 수연이 기철에게 죽자 크게 상처 받은 상황. 선우를 감시하는 윤진이 선우를 도울 수 있을지, 아니면 배신하는 쪽을 택해 선우를 더욱 절망하게 할지 관심을 끌었다.
국정원 요원인 선우를 중심으로 엄마 혜림과 애인 윤진이 모두 북한 간첩이라는 어이 없는 상황에서 국정원 안에 있는 요원들의 정체와 꿍꿍이도 모두 베일에 가린 상황으로, ‘스파이’는 회를 거듭할수록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을 높이며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스파이’ 인물들의 관계와 이들의 운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파이'는 전직 스파이이자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가 국정원 소속인 아들을 포섭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임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첩보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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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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