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파펠본 밀워키로 가나. 트레이드 협상 한창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24 06: 3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투수 조나단 파펠본은 밀워키 브루어스로 가게 될까.
밀워키가 필라델피아와 파펠본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미국의 주요 미디어 관계자들이 일제히 파펠본의 밀워키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도했다. 최근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한 밀워키 덕 멜빈 단장이 “불펜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 다음이어서 점점 트레이드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파펠본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은 계약상의 트레이드 거부권. 파펠본은 보스턴 레드삭스 등 12개 구단을 제외한 다머지 17개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밀워키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단에 속해 있다. 하지만 이는 파펠본이 밀워키 트레이드를 받아들이면 해결된다. 파펠본은 현재 트레이드 거부권 행사 범위에 있는 구단이라도 팀 전력이 (필라델피아 보다)좋으면 괜찮다는 입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는 연봉이다. 파펠본은 2011년 11월 FA 자격으로 필라델피아와 4년 5,000만 달러 + 1년 옵션계약했다. 올 해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고 연봉 1,300만 달러가 남아 있다. 옵션은 베스팅 옵션으로 되어 있다. 파펠본이 2015년에 55경기 이상 끝내거나 2014년과 2015년 합쳐 100경기 이상 끝내면 구단은 2016년 연봉으로 1,3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파펠본은 지난 해 52경기를 끝냈고 2007년 이후 8시즌 연속 52경기 이상을 마쳤다.
계약으로 미뤄 볼 때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필라델피아가 파펠본의 올 연봉 중 일정부분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만큼 부담하는가 하는 것이 트레이드 성사여부의 핵심 변수 중 하나다. 또 다른 문제는 파펠본의 트레이드 거부권과 관련이 있다. Csnphilly.com의 짐 샐리스 버리 기자는 ‘파펠본이 자신의 2016년 옵션에 대해 밀워키가 옵션이 아닌 보장된 계약을 해주면 트레이드 거부권 행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파펠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다. 지난 해까지 10시즌을 소화하면서 593경기에 등판했고 504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통산 325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3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는 필라델피아에서 66경기에 등판하면서 66.1이닝을 소화했고 39세이브(2승 3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04, WHIP=0.905였다.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밀워키는 올 시즌 자칫하면 조나단 브록스톤(지난 해 7세이브)를 마무리로 내세워야 할 수도 있는 판이어서 파펠본에 대해 욕심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리빌딩 중인 필라델피아는 연봉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파펠본 트레이드 문제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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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부르어스로 트레이드 설이 나오고 있는 조나단 파펠본(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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