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캠프] 다시 방망이 잡은 송승준, 밸런스에 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24 08: 10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 가운데서 타격에 가장 능한 선수는 송승준(35)이다. 미국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던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타격 경험이 그나마 많은 편이다. 게다가 타격 솜씨도 나쁘지 않은 편, 그래서 2013년에는 투수가 타석에 설 상황이 되자 대타로 등장하기도 했고 작년에도 한 번 타격을 했다.
그래서인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잡은 송승준의 모습이 어색하지는 않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송승준은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물론 타격연습을 하는 건 아니다. 투수들의 수비훈련 때 펑고를 쳐준 것이다.
송승준은 "투수들에게도 가볍게 스윙하는 건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과, 타자가 스윙을 하는 건 같은 메커니즘이다. 그리고 평소에 안 쓰던 근육도 가볍게 쓸 수 있어서 좋다"는 게 송승준의 설명이다.

아무리 좋은 훈련이라도 같은 동작만 반복하게되면 어느 새 노동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들은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개발한다.
염 코치는 "투수들에게 펑고를 치라고 한 건 세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 우선 직접 투수 땅볼을 치다보면 타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러면 실제 수비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투구 밸런스인데 안 쓰던 근육들을 깨우는 데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시간이 빨리 간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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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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