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강 상대는 이란과 승부차기 접전 승리한 이라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1.24 08: 04

[OSEN=이슈팀] 한국의 4강 상대는 이란이 아닌 이라크였다. 4강을 바라보던 이란 축구대표팀이 퇴장이라는 변수에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라크와 8강전에서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서 6-7로 패하며 짐을 싸야했다.
이로써 앞서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이긴 한국은 지난 1996년 대회 이후 줄곧 토너먼트에서 대결을 펼쳤던 이란 대신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과 아시안컵 6회 연속 토너먼트 대결을 예상하고 있던 이란에는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다.
이란의 시작은 좋았다. 이란은 경기 초반부터 이라크를 거세게 몰아 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4분에는 사르다르 아즈문이 선제골을 넣으며 이라크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란의 승리를 점쳤던 대다수의 의견이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이란의 미소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없어졌다. 전반 43분 메흐다드 풀라디가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먼저 공을 잡은 골키퍼와 충돌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후반전 45분이 남은 이란에 수적 열세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후반 11분 아흐메드 야신이 알라 압둘 자흐라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설상가상 후반 18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부상을 당하면서 벤치를 지키던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를 투입해야 했다.
물론 이란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연장전은 물론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이란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이란으로서는 풀라디의 퇴장을 뼈아픈 장면으로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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