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가족', 박명수의 예능이 아니다..'그래서 기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24 09: 06

박명수의 예능이 아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이 베일을 벗었다. 23일 첫 방송된 ‘용감한 가족‘에서는 아빠 이문식, 엄마 심혜진, 삼촌 박명수, 큰딸 최정원, 아들 민혁, 막내딸 설현이 한 가족이 돼 이색적인 캄보디아 톤레사프 호수의 수상가옥 적응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이 솔직하게 그려졌다.
 

‘용감한 가족’은 첫 회부터 시원하게 펼쳐진 광활한 캄보디아 톤레사프 호수의 풍경과 일몰의 아름다움, 수상가옥에서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의 삶까지 디테일하게 담아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가운데, 출연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대본 없는 리얼 생활기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수상가옥에서 살아가기 위해 조업을 시도 하는 모습과 리엘(톤레사프 호수에서 주로 잡히는 물고기) 손질하기 등을 배우는 진지한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리얼한 일상을 더욱 궁금케 했다.
 
또한 이웃이 돼 살아가게 된 메찌레이 마을이장의 가족과 가진 정겨운 첫 만남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훈훈케 만들었다. 무엇보다 간장과 참기름으로 비벼 먹은 밥 한끼에 어느덧 서로를 편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가족들의 모습은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진솔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박명수의 새 도전은 공개 전부터 큰 관전 포인트였다. MBC '무한도전' 등을 통해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를 지니게 된 박명수가 이 리얼체험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됐던 것. 첫 방송에서는 도드라지기 보다는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자연에 녹아들어가 자연스러운 그림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오히려 예능인 박명수보다는 다른 출연자들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더욱 살아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
실제로 박명수는 제작발표회에서 SBS '정글의 법칙'과 다른 시간대임에도 15분 가량 시간이 겹쳐 김병만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에 대해 "생각만큼 많이 안 나온다. 김병만 씨와 대결은 이문식 씨가 한다"고 말하며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이문식 씨가 맞대결을 할 거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던 바다.
또 "말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나는 웃기기 위해 태어났고, 웃기는 게 직업인데 리얼 버라이어티라서 일부러 웃길 수가 없었다. 상황극을 만들수도 없고 정말 힘들었다. 가족처럼 지냈고, 감독님도 뭘 시키질 않는다. 내버려둔다. 나 혼자 제대로 해보려 했는데 그런 게 되려 방송에 안나갈 거 같다"고 말하기도.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마음에 드는 예능", "가족 구성원들 다 내려놓는 건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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