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여파...애니메이션, 심야 방송 중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1.24 08: 59

[OSEN=이슈팀] 일본의 한 방송이 IS(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아시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후지 TV가 23일 심야에 방송할 예정이던 애니메이션 '암살교실' 3화를 내보지 않았다고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후지 홍보부는 방송에 등장하는 인물이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며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방송도 미정인 상태.

'암살교실'은 수수께끼 생물이 담임교사를 맡게 된 중학교가 무대다. 지구파괴를 선언한 교사를 학생들이 암살하려고 분투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이 수수께끼 생물의 교사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수한 칼을 휘두른다고. 오는 3월 21일에는 실사판 공개도 앞둔 상황이다.
한편 IS는 일본인 2명 인질 석방 대가로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아베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50분으로 72시간은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인질 한 명 고토 겐지 씨 어머니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토 겐지 씨 어머니 이시도 준코 씨는 23일 도쿄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시도 준코 씨는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라며 “유카와 하루나 씨의 석방을 위해 시리아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도 준코 씨는 “아들은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며 “중립적 입장에서 보도해왔다. 석방해 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시도 준코 씨에 따르면 고토 겐지 씨는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 중동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협상시한이 지난뒤 무장단체로부터 특별한 연락을 오지 않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관계 당국과 종교단체 등에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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