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축’ 가가와 신지, “내가 결정하고 싶었는데...죄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4 09: 51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충격적인 8강 탈락을 당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1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이 아시안컵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6년 UAE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이날 일본은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7분 만에 상대 알리 마브코트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끌려가다가 후반 36분 교체투입된 시바사키 가쿠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 골로 기사회생한 일본은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서 패하며 쓰라린 4강 좌절을 맛보고 말았다.

일본 ‘매일 신문’은 23일 경기 후 주축선수들의 쓰라린 인터뷰를 모아 전했다. 승부차기 첫 주자로 나서 실패한 혼다 게이스케(29, AC 밀란)는 “8강에서 탈락하는 것이 분하다. 공을 세게 걷어찼고, 제대로 맞힐 수 없었다”며 분개했다. 
마지막 승부차기 주자로 나서 역시 실축한 가가와 신지(26, 도르트문트)는 “내가 결정을 하고 싶었다. 우승가능성을 느꼈고, 즐거웠기 때문에 더 가고 싶었는데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고참 베테랑 야스히토 엔도(35, 감바 오사카) 역시 “결과에 대해 전부 죄송하다. 이만큼 기회가 주어져도 질 수 있는 것이 축구다. 다시 한 번 무서움을 배웠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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