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생뚱맞은 열애설에 흔들릴 턱 없죠[Oh!쎈 입방아]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24 11: 47

홍종현의 열애설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진정성에 우려가 생겼다. 이는 지난 커플들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가상 부부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결'은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홍종현과 그룹 애프터스쿨 나나의 열애설이 흘러 나왔다. 이는 홍종현과 나나 양측은 물론 홍종현이 몸 담고 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연출자까지 나서 진화했다. 가상 부부긴 하지만, 리얼리티인만큼 열애설은 프로그램에 여파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
'우결' 제작진이 적극 해명한 것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가상이긴 하지만 리얼리티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연 조건에는 '솔로'가 붙는다. 서약서도 쓴다.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내비치는 내용이다 보니 진정성은 필수다. 이에 두 사람이 열애 중이 아님을 확신한 제작진도 함께 해명에 나선 것이다.

열애설 이후 일각에서는 진정성이 의심받는다고 말한다. 한참 '꽁냥'대며 풋풋한 데이트를 이어나가던 홍종현과 유라 커플이기에 몰입도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시청자들은 이들의 진정성 보다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느끼는 설렘이다. '우결'을 보며 '연애 하고 싶다' 혹은 '결혼 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취지는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보는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간접적으로 답을 찾자는 것이다. 리얼과 가상을 넘나드는 커플들의 모습과 좌충우돌의 생활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의 해답을 찾자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이와 함께 연애에 대한 공감과 결혼의 설렘을 함께 느끼는 것은 덤.
열애 중인 것이 사실이라면 논란이 되고 몰입에 방해가 될테지만, '열애설'은 충분히 가상 부부로 호흡하고 있는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당장 다음주 촬영이 예정되어 있는데, 홍종현과 유라는 이번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중이었던 두 사람은 이번 열애설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더욱 터놓을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출연자들은 어디까지나 '가상' 부부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돌파하는 과정 또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볼거리다. 결혼 혹은 연애 중에 닥치는 난관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어쩌면 '우결'의 취지와 더욱 적합하다.
현재 '우결'에는 홍종현 유라 커플을 비롯해 송재림-김소은, 남궁민-홍진영 커플이 출연 중인데 이들의 개성이 모두 다른 만큼 주어진 상황도, 감정도, 표현 방법도 다르다. 홍종현과 유라가 이번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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