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테랑 야스히토 엔도(35, 감바 오사카)가 결정적인 승부차기를 실축한 후배들을 감싸고 나섰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1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이 아시안컵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6년 UAE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가장 믿음직한 게이스케 혼다(29, AC 밀란)를 선발로 세웠다. 하지만 혼다의 슛은 크게 빗나갔다. 승부차기서 4-4로 맞선 가운데 가가와 신지가 마지막 주자로 나왔다. 하지만 그의 슛도 실패하고 말았다. UAE는 마지막 키커 이스마일 아메드가 골을 성공시켜 챔피언 일본을 무너뜨렸다.

조별리그까지 영웅으로 추앙받던 게이스케 혼다와 가가와 신지는 순식간에 역적이 됐다. 일본 언론에서 해외파 두 선수의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아메바 뉴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큰 형님 엔도가 후배들 감싸기에 나섰다고 한다.
엔도는 “PK에 대해 누구나 부담은 있다. 가가와 신지와 혼다 게이스케가 실축을 했지만 둘 다 정신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후배들을 옹호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은 또 다른 실패에 대해 엔도는 “오늘 경기를 포함해 내용이 점차 향상됐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춰 패배라고 말하는 것은 좀 억울하다. 좋은 도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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