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논란에 연루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충격 속에서도 당분간 일본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의 다이니 구니야 회장은 24일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가진 귀국 전 인터뷰를 통해 "아기레 감독에 대한 고발장이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에 대한 고발이 수리됐다는 스페인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접한 후 사실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에 나섰다. 현지 변호사들을 통해 사법당국에 확인한 결과 아직 고발장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니 회장은 아기레 감독의 개인변호사 역시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하며 "고발이 수리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아기레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발이 수리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는 그 때가서 설명하겠다"며 '아기레 체제'의 유지는 고발 수리 여부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아랍에미리트(UAE)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일본 축구대표팀은 대회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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