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전 전패'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사투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삼성과 경기는 다소 싱거웠지만, 소중한 1승을 추가하면서 롤챔스 순위 다툼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
KT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9회차 경기서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KT는 삼성의 주요 챔피언이었던 트리스타나를 꽁꽁 묶으면서 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삼성은 초반에 '퓨리' 이진용의 트리스타나가 '썸데이' 김찬호의 사이온을 잡아냈지만, 이후 '스코어' 고동빈의 자르반4세가 바로 3킬을 쓸어담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은 연이은 한타에서 초반 열세를 만회하는 듯 했다. 하지만 26분경 KT가 중단에서 한타를 크게 이기면서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고 들어갔다. '애로우'의 노동현 코르키가 트리플킬을 기록하면서, 상대 주력 챔피언인 트리스타나까지 잡아냈다.
34분경 트리스타나가 어이없이 죽으면서, KT는 내셔남작까지 쉽게 가져갔다. 이후 삼성에게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KT는 상단 억제기 앞에서 한타를 승리하며 1세트 승을 가져갔다.
KT는 2세트에서도 무난한 성장을 보여줬다. KT는 큰 한타 없이도 맵 장악과 오브젝트 획득을 통해 성장했다. 12분경에는 전투없이 용을 가져가면서, 하단에서는 '하차니' 모르가나가 기습으로 이진용의 트리스타나를 제거했다.
삼성은 파밍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라인전 뿐 아니라 개인역량에서도 밀리면서 KT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0분경 KT는 이미 금화 차이 1만2000 이상, 타워 스코어는 5-0까지 벌렸다. 이후 26분경 넥서스 앞에서 4킬을 기록한 KT는 9-4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KT는 삼성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면서, 롤챔스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은 4전 전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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