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하트투하트' 안소희, 존재감甲…'2컷의 여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25 07: 38

안소희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매회 강한 존재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드라마 '하트투하트' 속 '2컷의 여신'으로 자리매김했다.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에서 안소희가 맡고 있는 인물은 극중 정신과 의사인 고이석(천정명 분)의 친동생이자, 여배우를 지망하는 고세로(안소희 분)다. 특히 '배우 지망생'이지만 발연기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진지와 로맨틱을 오가는 '하트투하트'에서 유독 밝은 웃음을 선사하는 인물.
지난 24일 방송된 '하트투하트' 6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여전했다. 거실에서 홈요가를 즐기며, 오빠의 구박에도 자신의 할말을 꿋꿋하게 이어가는 철부지 동생의 모습을 드러낸 것. 지난밤 술에 취해 경찰에게 업혀왔다는 이야기에도 능청스럽게 "취한 연기를 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안소희의 흰 피부와 곧게 뻗은 다리, 남다른 비율과 몸매 등이 부각돼 이슈를 낳았다.

앞서 5회에선 영화 오디션 중 옷을 즉석에서 벗는 시도를 하는 과감함, 그리고 술에 잔뜩 취해 경찰서에서 장두수(이재윤 분)을 찾으며 영어로 주정을 부리는 모습으로 또 한 차례 눈길을 끌었다.
4회에서는 촬영장 꽃거지 엑스트라 역할이었다. 구걸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장두수의 '개똥' 발언이 떠올라 헛구역질을, 3회에선 팬터마임 연기를 펼쳐냈다. 2회에서의 수영장 엑스트라 오버신, 그리고 1회 초콜릿을 끝없이 먹으며 통화를 하던 모습도 매번 화제였다.
특히 첫 회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던 '초콜릿 먹방'의 경우는 안소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촬영된 장면이기도 했다. 안소희는 기자간담회장에서 "먹는 신을 고민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먹게 됐다. 뭘 준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게 땡긴다. 그럴 때는 단 브라우니에 초코시럽을 뿌려서, 초콜릿을 먹으면 엔도르핀이 돌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 아이디어를 감독님께 냈는데, 좋게 생각해주셨다. 실제로도 맛있게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윤정 PD는 "깜짝 놀랐다. 먹는 신이 나오면 뱉기 마련인데, (안소희는) 리허설 때부터 먹고 있더라. 끝까지 먹었다"고 안소희를 치켜세웠다.
안소희가 맡고 있는 고세로 역은 '주연'이라고 하기엔 분량이 다소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로서 무대 위에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안소희가 배우의 길을 선택, 욕심을 내지 않고 차분하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아 오히려 박수를 받고 있다.
2~3컷의 단촐한 출연에도 극의 활력소로 제대로 자리잡은 고세로. 앞으로는 자신과 불미스럽게 얽힌 형사 장두수와 묘한 러브라인으로 설키는 전개가 예고된 만큼, 철부지 배우 지망생 고세로가 어떤 모습으로 사랑에 빠지고 그걸 표현해낼지 안소희의 연기 성장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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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투하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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