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퇴장' 레알 마드리드, 베일 PK골로 코르도바에 진땀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5 01: 50

레알 마드리드가 43년 만의 코르도바 원정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코르도바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아르캉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코르도바와 원정 경기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16승 3패(승점 48)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44)를 뿌리치며 다시 승점 4점차로 도망쳤다.
변함없이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BBC라인을 가동한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으로 빠진 페페와 휴식을 위해 결장한 이스코의 공백이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스코의 부재로 인해 패스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전방의 공격수들까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했다.

선제골마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코르도바에서 먼저 터졌다. 이른 시간에 세르히오 라모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코르도바는 알제리 국가대표 나빌 길라스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신고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전반 18분에는 베베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코르도바의 빠른 역습과 박스 안의 움직임을 원천봉쇄하는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제마가 베일의 머리에 맞고 떨어진 공을 잡아 그대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려 한숨을 돌렸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앞서 페데리코 카르타비아가 레알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슈팅을 기록한 데 이어 2분 후인 후반 12분 베베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로 다시 골문을 두들겼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후반 19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첫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사미 케디라 대신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를 투입한 것. 그러나 후반 23분 오히려 플로린 안도네에게 다시 위기를 허용하고 말았다. 안도네는 달려나온 이케르 카시야스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대를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빗나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위기를 넘겼다.
골은 터지지 않고,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마르셀루를 빼고 파비오 코엔트랑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주었지만 설상가상으로 후반 38분, 감정이 격해진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 에디마르 프라가를 발로 찬 후 얼굴을 손으로 밀어내는 등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됐다.
그러나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오는 법, 후반 42분 베일의 프리킥 상황에서 카르타비아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베일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코르도바의 골망을 흔들었고, 잘 버텨내던 코르도바는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