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d, 신임 커미셔너와 사석 회동…반전 있을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25 06: 22

뉴욕 양키스의 골칫덩이가 된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커미셔너와 독대했다.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포스트의 켄 다비도프는 25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임 커미셔너인 랍 맨프레드의 공감을 얻기 위해 그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만날 당시 로드리게스는 선수노조 관계자나 개인 변호사 등 누구와도 동석하지 않고 혼자 커미셔너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아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로드리게스는 2013년 역시 44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 7홈런 19타점으로 저조했다. 양키스가 3루수 체이스 헤들리와 재계약함에 따라 건강한 몸으로 복귀하더라도 3루에는 자리를 잡기 힘들다.

양키스가 로드리게스를 쓴다면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것이 유력하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번 시즌 로드리게스를 지명타로 쓰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성적만 봐도 3루수로는 헤들리가 더 적합한 것이 현실이다.
나이도 많고 몸도 예전 같지 않아 수비가 어려운데 몸값은 높아 양키스로서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3년간 6100만 달러를 연봉으로 수령한다. 또한 통산 홈런 순위가 오를 때마다 보너스도 챙긴다. 현재 통산 654홈런을 때린 로드리게스는 6개만 더 추가하면 윌리 메이스와 타이를 이뤄 연봉 외에 6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3번이나 받았을 만큼 한때 최고의 타자였던 로드리게스는 선수생활이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점점 명예가 떨어지고 있다. 약물은 가장 큰 오점이었고, 약물 여파와 늘어만 가는 나이로 인해 성적도 계속 내리막이다. 최근 4년 동안에는 20홈런을 넘긴 시즌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이뤄진 신임 커미셔너와의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극심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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