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프링캠프가 더 커진다. 유망주 투수 조지훈과 오하시 수비 인스트럭터의 합류가 핵심이다.
한화는 지난 24일 내야수 조정원이 서산 잔류군에서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5일에는 조지훈과 이영우 타격코치가 들어올 예정이다. 투타 주력 선수들이 있는 오키나와 재활 캠프뿐만 아니라 서산 잔류군까지 매일 같이 체크하는 김성근 감독의 결정이었다.
특히 투수 조지훈의 합류가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유망주 조지훈은 그러나 지난해 1군 2경기 평균자책점 27.00, 2군 15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했다. 더딘 성장세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훈 2군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서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왔고, 김 감독은 조지훈을 고치로 불렀다. 투수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한화에서 조지훈도 김 감독이 직접 두 눈으로 체크하고 만져볼 생각이다. 여기에 3년차 내야수 조정원까지 들어와 서산 잔류군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여기에 오하시 유타카 수비코치로 인스트럭터로 조만간 팀 합류한다. 이미 한화에는 고바야시 신야 인스트럭터가 외야수비와 번트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데 또 한 명의 일본인 인스트럭터가 추가로 합류한다. 곧 들어오게 될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까지 포함해 고치 캠프의 코치 및 인스트럭터 숫자만 20명으로 불어난다.
오하시 인스트럭터는 SK 시절 김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2008년 SK 2군 수비코치를 맡았고, 2010년에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서도 김 감독의 호출을 받고 인스트럭터로 긴급 호출되기도 했다. 내야 수비 분야에서 최고수로 인정받는다.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을 가르치다 보니 내야 수비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오하시 코치에게 지도받으면 김회성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며 "남들은 일본인 코치를 많이 쓰는 것에 대해 말을 할지 모르지만 팀과 선수만 좋아질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김 감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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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