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과 통통한 볼, 음식에 대한 집착까지 그야말로 ‘만화책에서 찢고 나온’ 아기다. 리키김의 아들 태오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 누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격하게 받고 있다. 육아 예능프로그램에서 사랑 받는 아기들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이 아기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리키김과 류승주 부부는 현재 SBS 육아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서 아들 태오, 딸 태린과 출연 중이다. 태오와 태린은 엄마, 아빠를 꼭 닮은 뚜렷한 이목구비를 보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방송 초반보다 몰라보게 늘어난 태오의 말솜씨, 다른 아이보다는 개성이 강해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태린까지 두 아이가 함께 출연하니 리키김과 류승주의 집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이 더 있다.
특히 첫 등장부터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슈퍼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은 태오의 성장과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눈부시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이들 가족은 딸기 농장 일일 체험에 나섰다. 앞서 자신의 입에 다 들어가지도 않을 것 같은 큰 딸기를 한입에 ‘앙’ 물었던 태오가 직접 딸기 따기 체험에 나선 것. 초롱초롱하게 눈을 뜨고 이리저리 휘저으며 딸기를 딸 줄 알았던 시청자들을 웃게 한 것은 태오의 한 결 같은 모습.

딸기를 따는 것보다 먹는 것에 집중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또한 딸기밭에서 기저귀를 찬 채 큰일을 보느라 인상을 팍 쓰고, 속을 깔끔히 비운 후에는 다시 딸기 먹기에 열중하는 모습은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딸기잼을 만들 때 딸기를 으깨야 했는데,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힘을 줄 때마다 보이는 전매특허 표정까지. 귀여운 아기 태오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육아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의 먹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장치 중에 하나. 음식 앞에서 순수함을 엿볼 수 있어 아이들의 ‘먹방(먹는 방송)’은 단골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오 마이 베이비’ 역시 아이들의 먹는 장면이 많은 편인데, 아무리 많이 봤던 장면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가진 성향과 매력이 다르니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환한 눈웃음을 짓는 태오에게 푹 빠졌다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누나들을 TV 앞으로 강제 소환하고 있는 귀여운 태오가 있어 주말이 즐거워지고 있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현재 토요일 오후 5시대에 방송되며, 경쟁 예능프로그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보이며 5.1%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따돌린 상태. 어느 방송프로그램이나 그러하듯 초반 고전했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6월 평일 심야 예능에서 주말로 옮긴 후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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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