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은 있지만 스프링트레이닝까지 시간은 남아 있다.
아직 새 유니폼을 찾지 못한 FA 대어, 제임스 실즈(34)를 두고 무려 9개 팀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세인트루이스가 선두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존 레스터와 맥스 슈어저를 바라봤던 세인트루이스가 실즈를 영입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레스터를 영입하기 위해 1억2000만 달러 계약을 추진했으나, 레스터는 세인트루이스보다 3500만 달러를 더 제시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세인트루이스가 실즈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을 보인다.

마이애미·휴스턴·샌디에이고·디트로이트·토론토·밀워키·보스턴·캔자스시티도 실즈를 노리고 있다.
마이애미의 댄 제닝스 단장과 척 에르난데스 투수코치 모두 실즈와 템파베이 시절부터 친분이 있다. 마이애미는 이번 겨울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디 고든, 마틴 프라도, 마이클 모스, 댄 해런을 영입했다. 실즈 영입에 성공할 경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워싱턴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라이언 보겔송 영입에 실패한 휴스턴은 보겔송 보다 뛰어난 실즈를 노려볼만 하다. 샌디에이고는 추진 중인 콜 해멀스 트레이드가 무산되면, 실즈로 타깃을 바꿀 수 있다. 슈어저를 잔류시키지 못한 디트로이트는 전력강화는 물론, 경쟁팀인 캔자스시티의 전력약화를 위해 실즈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여유 자금은 부족해보이나 토론토도 아직 겨울 쇼핑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밀워키는 가야르도의 공백을 실즈로 메울 수 있으며, 보스턴 또한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가 필요하다. 확률은 낮지만 캔자스시티도 아직 실즈 잔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즈의 시장가는 5년 1억1000만 달러. 스프링트레이닝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즈 영입경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실즈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9년 동안 286경기 1910⅓이닝을 소화하며 114승 90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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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