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Islamic State, 이슬람국가)가 일본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유뷰브에 공개 됐다. 24일 일본인 인질을 처형했다는 트위터 주장에 이어 동영상까지 공개 됨에 따라 일본인 인질의 사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24일 밤 늦게 유튜브에 올라왔다. 동영상 속에는 일본인 인질 2명 중 한 명(고토 겐지)이 사진 한 장을 들고 있는데 그 사진 속에는 또 다른 인질 1명, 유카와 하루나로 보이는 시신이 찍혀있다. IS가 인질들을 살해하는 방식 그대로 참수 된 모습이다.
이 영상은 영어로 된 자막과 음성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고토 겐지는 음성 메시지에서 "나는 고토 겐지다. 당신들은 동료 유카와 하루나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형된 사진을 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고토 겐지의 메시지는 또, 납치 세력이 돈 대신 새로운 석방 조건으로 요르단에 구속 된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지다 알 리샤위는 2006년 요르단 테러 사건에 연루돼 수감 돼 있는 여성이다.
이에 앞서 24일 낮에는 이슬람국가 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처형했다는 주장을 담은 트윗이 전파 돼 일본 정부를 긴장시켰다.
압둘 알리(Abdul Ali)란 이름의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Abdul_ali_2)에서 "일본 정부의 선택에 따라 고토 겐지와 유카와 하루나가 막 처형됐다"면서 "비디오가 제작을 위해 보내졌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20일 일본인 2명 인질 석방 대가로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아베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23일 오후 2시 50분으로 IS가 제시한 72시간은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 씨 어머니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고토 겐지 씨 어머니 이시도 준코 씨는 23일 도쿄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며 "유카와 하루나 씨의 석방을 위해 시리아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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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