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능청스러웠다. 각 잡힌 칼군무 대신 자유로운 힙합을 입으니 또 다른 매력이 넘쳤다.
26일 0시 공개된 인피니트H(호야, 동우)의 신곡 '예뻐'는 인피니트의 색깔을 빼고 두 멤버의 힙합 감성을 담은 곡. 인피니트보다는 좀 더 유연하고 가벼운 모습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 곡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표현했다. 호야와 동우는 각각 대화하듯 리듬을 탔고, 솔직한 가사로 그들만의 감성을 풀어냈다. 두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에 집중해 색다른 힙합곡을 탄생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어렵지 않으면서도 그루브한 리듬이 중독성을 높였다.

지난 첫 번째 앨범에 이은 호야와 동우의 케미는 여전히 듣기 좋았다. 두 사람이 직접 쓴 가사가 매력적인 래핑으로 표현됐고, 보컬 부분도 부족함이 없이 곡을 꽉 채웠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여유가 느껴지는 두 사람의 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 재치 있는 랩과 보컬이 비트를 타고 자연스럽게 흘렀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재미를 더했다. 미인의 등장에 설레하며 그녀에게 다가가는 두 남자의 모습. 묘한 대결 구도를 이루면서도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했다. 미리 볼 수 있는 포인트 안무와 때로는 소년처럼 풋풋하고 귀여운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트의 음악에서 벗어나 인피니트H만의 힙합으로 뭉친 호야와 동우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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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