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심판 트리오, 아시안컵 임무 완수 '귀국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5 12: 58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누빈 한국 심판진이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김종혁 주심, 정해상 부심, 윤광열 부심으로 구성된 심판 트리오를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이들은 한국이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승리하면서 더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대립각인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중동 더비를 문제없이 치르며 호평을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개최국 호주와 중국의 8강전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지난 24일 대표팀의 훈련장에서 만난 김종혁 주심은 "큰 대회 경험은 처음이었다. UAE-카타르가 정치적으로 많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두 나라 선수들이 싸울 수도 있고, 심판을 속이는 동작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니싱 스프레이를 능숙하게 다뤄 화제가 된 그는 "한국에서 2년 전 먼저 사용을 해봐서 다른 심판들에 비해 많은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더 잘 사용한 것 같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김 주심은 "한국이 4강에 올라가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8강서 주심을 봤기 때문에 내 목표는 다 이루고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들 심판 트리오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력적으로 키우고 있는 심판진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서 한국 심판진을 파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주심은 "월드컵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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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열 부심-김종혁 주심-정해상 부심(왼쪽부터) / 시드니(호주)=이균재 기자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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