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 “종교단체서 아내와 아이 빼오려 한 게 발단” 소재파악 총력수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1.25 14: 54

[OSEN=이슈팀] 강릉경찰서가 “어머니가 감금 됐다는 10대 소녀의 신고를 5시간 동안이나 묵살했다”는 논란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5일오전 강릉경찰서 서장 명의의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은 남편과 친정 엄마가 모 종교 단체에 가 있던 아내와 아이들을 강제로 데려가게 된 것이 발단이다”며 “아이의 어머니는 남편과, 친정엄마 등과 모처에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강릉경찰서장은 신고 접수 및 출동 여부에 관해서는 “23일 22시 53분 경 강릉 옥계휴게소에서 아이들이 납치됐다는 종교단체의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더니 아이들이 외사촌과 같이 있는 것으로 확인 돼 사건을 종결함과 동시에 아동보호단체에 아이들을 보호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이들 부모가 연락이 되지 않아 긴급통신수사, 위치추적, 차량행적 등을 수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단체에서 ‘납치·감금된 어머니에 대한 신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강릉경찰서장은 경찰 수사결과 아이들 어머니는 남편, 친정엄마 등과 모처에 같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전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아이들 부모의 소재를 파악 해 아이들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13살인 A양이 지난 24일 오전 강릉경찰서에 “아빠가 엄마를 감금한 것 같다. 엄마를 찾아달라”고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5시간 동안이나 출동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발생했다.
23일 가정불화로 A양의 부모가 심하게 다툰 뒤 보호시설로 옮겨진 A양이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23일 밤 10시 이후 어머니의 휴대전화기가 꺼져 있고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이른바 강릉경찰논란의 요지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필요한 조치를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자녀들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긴 상태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25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이 출동을 안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자세한 정황은 현재 조사 중이다. 연락두절 상태인 어머니 상태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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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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