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35점 15R ' 모비스, 전자랜드 꺾고 선두 수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25 15: 47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5라운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서 90-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9승 9패를 기록하며 2위 서울 SK를 0.5경기차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19승 21패가 돼 7위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35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외에도 문태영이 16점, 양동근이 15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4차례 대결에서 2승 2패로 치열한 승부를 벌여온 모비스와 전자랜드이지만, 이날 경기는 모비스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손쉽게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동반 활약하며, 1쿼터에만 각각 11점, 9점을 넣어 28-13으로 달아났다. 게다가 전자랜드는 1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테렌스 레더가 연속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선수 운용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전자랜드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레더가 없지만 리카르도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2쿼터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모비스에 맞섰다. 또한 정병국이 내외곽을 오가며 활약한 덕분에 전자랜드는 20점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모비스는 3점슛 4개와 라틀리프의 골밑 활약을 바탕으로 24점을 넣어 52-33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3쿼터에서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전자랜드가 포웰의 분전 속에 추격을 했지만, 정병국 외에는 어떤 선수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양동근이 전자랜드의 추격을 막는 득점을 차분하게 올리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고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남은 시간은 10분 17점의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포웰과 정병국 외에는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한 전자랜드로서는 이렇다 할 방법도 없었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전자랜드는 득점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레더의 퇴장 때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유도훈 감독은 경기 종료 6분 42초를 남기고 이현호와 라틀리프의 충돌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코트를 떠나게 됐다.
수장까지 잃은 전자랜드는 추격을 펼칠 힘을 잃고 말았다. 모비스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한 전자랜드는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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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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