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우승 마음 간절하지만 4강전에 집중하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벌인다.
박주호(마인츠)는 결전 하루 전날 열린 공식 인터뷰서 "많은 언론이나 사람들이 이라크가 4강에 올라올 것이라 예상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라크를 만나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올라올 것이라 예상되는 팀이 강팀이 아니라 올라온 팀이 강팀이다. 이라크는 충분히 강팀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게 이라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주호는 이번 대회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기성용의 붙박이 파트너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본업이 레프트백인 박주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도 이 포지션에서 뛰며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박주호는 멀티 능력뿐만 아니라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김진수(호펜하임) 다음으로 강철 체력을 뽐냈다.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서 전반 41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을 제외하곤 우즈베키스탄과 8강 연장전까지 모두 풑타임을 소화하며 4경기서 341분을 뛰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조준하고 있다. 박주호는 "한국이 55년간 우승을 못해 대회를 임하는 입장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선수가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승을 논하기보다는 이라크전이 더 중요하다. 국민이나 선수들 모두 55년 만의 우승 마음이 있지만 4강전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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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