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결전 앞두고 '테니스 황제' 페더러 언급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5 16: 10

 "테니스계의 강자인 페더러도 호주 오픈서 탈락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벌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전 하루 전날 열린 공식 인터뷰서 "8강전서 우즈벡과 연장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하며 크게 걱정한 부분은 회복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4강전을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정상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우즈벡과의 120분 혈투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후보인 일본과 이란의 탈락이 한국의 우승 전선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페인)를 언급하며 현답을 내놓았다. 페더러는 지난 23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서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에게 1-3(4-6, 6-7, 6-4, 6-7)으로 완패했다. 그가 호주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이었을 정도로 대이변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을 바라보며 왔다. 피파랭킹 69위와 아시아 3위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기 위해 왔다. 좋은 축구를 바탕으로 결과를 내야 전진할 수 있다"면서 "일본과 이란의 탈락에 대해서는 축구라는 스포즈가 항상 이변이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다. 아시아서 랭킹 4위 안에 드는 일본 이란 우즈벡은 집에 돌아가고 한국만 남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랭킹을 올리고 싶다. 페더러도 테니스계의 강자였지만 호주 오픈에서 탈락했다. 스포츠가 항상 예상대로만 흘러가고 강자만 살아남으면 흥미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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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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