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만발 2시간, 4장면으로 압축한 올스타전 이모저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5 16: 17

올스타전은 언제나 그랬듯 웃음이 만발하는 잔치였다. 5년 만에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온 V-리그 올스타전이 끝났다. 승리는 K-스타를 꺾은 V-스타가 차지했다.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OK저축은행, 한국전력,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으로 구성된 V-스타는 남자부 삼성화재,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여자부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현대건설이 힘을 합한 K-스타에 총점 54-50(세트 스코어 2-2)로 승리했다.
그러나 늘 그랬듯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팬들과 하나되는 즐거운 만남의 장이자, 선수들의 숨은 끼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다. 군데군데 팬들의 얼굴에 연신 미소를 드리우게 했던 올스타전 두 시간에서 인상적이었던 순간들을 압축해서 담아보았다.

▲ 레오-시몬이 리베로로? '이색 괴물 대결'
K스타 여자부 구원투수로 레오(삼성화재)가 코트에 들어오자 시몬(OK저축은행)이 맞불을 놓았다. 우여곡절 끝에 올스타전 여자부 경기서 두 괴물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 했다. 리베로 포지션으로 투입된 두 선수는 점프 없이 서서 공격을 때리는 '매너'를 선보였으나 안타깝게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곧 교체되고 말았다. 2세트 그들의 뒤를 이어 출전한 산체스(대한항공)와 전광인(한국전력)은 세리머니와 공격에 일조하며 선발대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 올스타전 묘미, 리베로의 백어택쇼
김해란(한국도로공사)은 1, 2세트에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 폴리와 루크 등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열정적인 백어택 공격을 선보인 선수다. 리베로도 후위 공격이 가능한 올스타전은 수비 포지션인 리베로 선수들이 자신의 공격 재능을 뽐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의욕적인 백어택을 선보인 김해란은 착지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벤치로 물러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랄 뿐. 한편 남자부 경기서는 대한항공의 리베로 최부식이 멋진 오픈 공격으로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리베로의 모든 공격은 '백어택'으로 표시된다.
▲ TV 인터뷰에서 깜짝 결혼 발표한 문성민
역대 올스타전 서브킹 최고기록 보유자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이번에도 118km의 강서브를 넣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3시즌 이후 두 번째 수상.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함께 남녀부 서브킹·퀸에 등극한 문성민은 수상 소감을 전하는 TV인터뷰에서 깜짝 결혼 발표로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문성민은 올시즌이 끝난 후 미모의 예비신부와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 세리머니 일희일비
순진하고 풋풋한 이미지로 언니 이재영(흥국생명)과 함께 올시즌 여자배구의 청춘스타로 떠오른 이다영(현대건설)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세리머니 타임마다 화려한 댄스 실력을 과시한 이다영은 남자부 선수들과 부비부비 댄스까지 선보이며 아무도 몰랐던 신나는 '흥'과 '끼'를 대방출했다. 남자부 대항마는 다양한 댄스를 섭렵하며 종횡무진 활약한 전광인(한국전력)이었으나, 김규민(OK저축은행)의 강력한 한 방이 장내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김규민은 김세진 감독에게 달려가 엉덩이를 들이대고 뇌쇄적인 댄스를 선보여 김 감독을 질색하게 한 '한 방'에 힘입어 세리머니 킹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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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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