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댄 듀켓...BAL, TOR에 특급 유망주 요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25 16: 21

댄 듀켓(57) 단장의 토론토행을 놓고,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토론토가 듀켓 단장을 차기 사장으로 낙점한 가운데, 볼티모어가 토론토에 요구한 내용들이 밝혀지고 있다.
내셔널 포스트의 존 로트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토론토에 듀켓 단장의 반대급부로 유망주 제프 호프만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호프만은 토론토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투수다. 호프만과 토론토는 308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호프만은 타미존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재활로 인해 호프만은 아직 자신의 능력을 프로무대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은 호프만이 토론토 특급 유망주인 마커스 스트로맨과 애런 산체스 정도의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듀켓 단장은 몬트리올 엑스포스(1991~1994년) 보스턴 레드삭스(1995~2002년)를 거쳐 2012년부터 볼티모어 단장을 맡고 있다. 2012시즌과 2014시즌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듀켓 단장은 2014년 스포팅뉴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단장상을 받았다. 듀켓 단장은 볼티모어와 2018년까지 계약된 상황이다.
볼티모어는 듀켓 단장이 구단과 계약된 상태인 만큼, 토론토로부터 확실한 반대급부를 챙기기를 원한다. 덧붙여 볼티모어는 토론토가 듀켓 단장을 사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면서 스토브리그 의사결정도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프런트오피스 직원 이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프런트오피스 직원이 승진하면서 팀을 옮기는 경우, 반대급부를 요구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그런데 2012년 10월 보스턴 단장이었던 태오 엡스타인이 시카고 컵스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단장 유망주의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한편 듀켓의 토론토행이 이뤄질 경우, 윤석민(29)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듀켓 단장은 2014년 2월 윤석민과 3년간 기본 총액 557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 단장 시절 김선우·송승준·조진호·이상훈·채태인 등 다수의 한국인 선수를 영입했던 모습을 볼티모어에서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은 계약 첫 해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볼티모어 구단의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고, 40인 로스터서도 제외된 상황이다. 듀켓 단장이 떠날 경우, 윤석민의 입지는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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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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