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충격 댄스’ 김규민 “준비되어 있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25 16: 38

김규민(25, OK저축은행)이 충격적인 댄스로 올스타전을 장식했다.
김규민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마니상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OK저축은행, 한국전력,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으로 구성된 V-스타가 남자부 삼성화재,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여자부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현대건설이 힘을 합한 K-스타에 총점 54-50(세트 스코어 2-2)으로 승리한 가운데 세리머니 상은 김규민과 이다영이 차지했다.
장충체육관 전체를 자신의 시간으로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4세트 득점에 성공한 V-스타의 김규민은 벤치에 있던 소속팀 김세진 감독에게 가 엉덩이를 들이밀고 농염한 춤을 췄다. 이에 당황한 김세진 감독은 즉시 김규민을 쫓아내버렸다. 전광인(한국전력), 류윤식(삼성화재) 등 많은 선수들이 노력했지만 김규민의 한 방에 모두 잊혀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규민은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했냐는 물음에 “조금은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자리에서라도 소심하게 감독님을 도발해봤다. 감독님께 걷어차였는데, 사전에 협의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좌중을 웃음에 빠뜨렸다.
이어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았다. 장충체육관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 아닌지 묻자 “예전에 대학 올스타전 때 여기 왔던 적이 있다”고 한 뒤 “그런데 경기는 아니고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다”라고 덧붙여 또 취재진을 웃겼다. 세리머니부터 인터뷰까지 김규민의 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기 목표를 묻자 이내 진지해졌다. 김규민은 “우리도 목표는 하나다.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지금까지 땀을 흘린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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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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