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이진아,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엇갈린 심사에 눈물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25 18: 24

절반이 떨어지는 캐스팅 오디션에서 이진아가 심사위원의 엇갈린 심사평에 눈물을 쏟았다. 자작곡으로 언제나 호평을 받았던 이진아가 유희열의 혹평과 박진영, 양현석의 호평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오디션 참가자 중 최고의 자리에 있는 이진아가 견뎌야 할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이진아는 25일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에서 자작곡 ‘두근두근 왈츠’를 불렀다.
이진아는 무대에 앞서 “좋은 곡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어려워했다. 그는 “편안한 곡이 더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걱정된다”라고 쉬운 곡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노래가 끝난 후 박진영과 양현석은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박진영은 “또 과장했다고 욕먹을 텐데, 진짜 과장하는 것 아니다. 진짜 좋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대중음악에서 잘 안쓰는 박자와 화성이 변화는 게 못 느껴진다. 멜로디만 남았다. 음악적으로 복잡한 일들을 해냈는데 멜로디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잘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석 역시 “CF 음악을 듣는 것 같다”면서 칭찬했다.
반면에 유희열은 혹평을 넘어 악평을 했다. 그는 “난 제일 별로였다. 솔직하게...이진아 양의 매력이 없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사람들이 혹평하고 호평하고 헷갈리죠? 초심을 보여주려고 했다는데 제일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예전에 보여줬던 것을 한음 한음 소중히 했던 것을 하지 않느냐”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유희열은 목소리까지 높여가며 질책했다. 그는 "지는 게임을 하더라도 승부를 던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진아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박진영은 “나랑 현석이형은 좋았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거다. 이제 선택만 하면 된다. 누구를 만족시킬지, 음악 색깔을 정하면 된다”라고 달랬다. 유희열 역시 자신이 아끼기 때문에 혹평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진아를 캐스팅했다. 오디션 참가자 중 최고의 실력을 갖춘 그이기에 겪는 아픔이었다. 유희열의 혹평은 좀 더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다.
이날 일단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에스더김, 그레이스신, 케이티김이 뭉친 ‘미스코리아’ 팀이었다. 이들은 막강 보컬조였다. 이들은 윤미래의 ‘잊었니’를 열창했다. 역대 최강 보컬조답게 세 사람의 노래는 감동을 선사했다. 세 심사위원의 극찬 속에 그레이스신은 유희열의 품으로 갔다. 박진영은 에스더김, 양현석은 케이티김을 데려갔다.
캐스팅 오디션은 반전의 주인공들도 빛을 발했다. 앞선 경연에서 세 명이 뭉쳐 호평을 받았던 ‘삼남매’ 홍창미, 신지민, 김효람이 케이티 턴스털의 ‘서든리 아이 씨'(Suddenly I see)’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 사람은 자신감 부족으로 지적받았지만 유희열의 구제를 받았다.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은 모두 합격한 후 감격스러워했다.
꼴찌들의 모임인 스파클링걸스 역시 박진영의 선택을 받고 모두 합격했다. 최주원, 최진실, 황윤주, 에린 미란다는 전 경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팀을 이룬 후 칭찬을 받았고,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진영은 “나는 형과 생각이 다르다. 아직은 어설프다. 그룹 안에서 넷다 마음껏 발산하면서 그룹을 하고 있다. 나중에 데뷔를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다. 다음에도 멋진 무대 기대하겠다”라고 극찬했다. 
아쉬운 탈락자도 있었다. ‘엄마로 산다는 것은’이라는 자작곡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이설아는 또 한번 자작곡을 시도했지만 대중적이지 않다는 지적 속에 탈락했다. 유희열은 “필드에서 꼭 보자”라고 따뜻한 조언을 했다. 우녕인은 전소현과 함께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불렀지만 색깔이 없다는 혹평 속에 캐스팅을 제안받지 못했다. 그는 탈락 후 눈물을 쏟았다.
한편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4’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안테나뮤직 유희열,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이날 방송은 본선 4라운드인 캐스팅 오디션이 치러졌다. 심사위원들에게는 각각 6장의 캐스팅 카드가 주어졌다. 기획사에서 캐스팅을 받지 못한 참가자는 자동으로 탈락한다.
jmpyo@osen.co.kr
‘일요일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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