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광수, 유재석 후계자 실패..유임스본드 계속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25 19: 44

게스트 없이도 재밌다. 유재석과 이광수가 1년 만에 돌아온 유임스 본드 특집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광수는 유재석을 배신해, 그의 후계자가 되지 못했다. ‘런닝맨’이 5년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멤버들간의 지략 대결로 게스트 없이도 재밌는 대결을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유임스 본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자신의 본체를 찾아 영혼 소멸을 막는 임무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유재석이 자신의 후계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 임무였다. 1년 만에 돌아온 유임스 본드 특집이었다.
후계자는 스파이 임무에 결격 사유가 있는 이광수였다. 이광수는 그동안 스파이 임무를 맡을 때마다 멤버들에게 백발백중 들켰다. 유재석은 이광수에게 물총을 넘겨준 후 모든 멤버를 제거해야 하는 대결을 시작했다. 그는 성공할 경우 이광수에게 ‘수사반장’ 최불암을 본 뜬 ‘광불암’의 이름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함께 있을 때만 멤버들의 이름표를 뗄 수 있었다. 다른 멤버들은 두 사람이 스파이라는 것을 모른 채 생명보석을 걸고 게임에 열중했다. 다른 그림 찾기라든가, 똑같은 과일 맞추기 등의 단순한 게임이었다. 두 사람은 멤버들을 한눈 팔게 한 후 하나하나 제거했다.
가장 먼저 제거당한 사람은 하하였다. 하하는 두 사람과 EXID의 ‘위아래’ 춤을 추는 것으로 유도하면서 물총을 쏘는데 성공했다. 그 다음은 송지효였다. 멤버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으로 끌려갔다. 유재석의 치밀한 작전 속에 두 사람은 조용하게 멤버들을 제거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이광수가 물총을 떨어뜨리면서 지석진에게 들킬 뻔 했다.
난관도 존재했다. 눈치 빠르고 힘까지 세 ‘런닝맨’ 최강자로 불리는 김종국이 이광수가 이상하다며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물총을 쏘려던 것을 멈추고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종국은 유재석이 자신을 감시하는 시선까지 알아차리며 이광수와 유재석을 위기에 빠뜨렸다. 5년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산전수전 겪은 멤버들간의 지략 대결이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이광수는 두 번의 시도 끝에 김종국의 이름표에 물총 쏘기를 성공했다.
이제 남은 사람은 개리 뿐이었다. 유재석은 행여나 의심을 받을까 개리에게 “왜 다른 사람은 안 보이느냐”라고 물으며 치밀함을 보였다. 개리는 마지막 관문만 남기고 있었다. 유재석과 이광수는 개리가 게임에 성공하기 전에 물총을 쏴야 했다. 이광수는 재빠르게 발사해 성공했다. 두 사람은 최종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광수의 선택이 남아 있기 때문. 이광수는 유재석의 이름표에 물총을 쏘면 더 이상 ‘유임스 본드’는 활동할 수 없다. 반면에 쏘지 않으면 두 사람은 다음 특집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다.
이광수는 둘이냐, 혼자냐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광수는 배신을 택했다. 물총은 뒤에서 물이 나왔다. 결국 이광수는 배신으로 인해 후계자가 되지 못했다. 또 다른 반전이었다. 유재석이 남았고 이광수는 배신의 말로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유임스 본드는 계속되고, 이광수는 유재석의 후계자가 되지 못했다.
이날 화려한 게스트는 없었지만 멤버들간 웃음 조합이 빼어난 특집이었다. 멤버들은 게스트 없이 오히려 승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유재석과 이광수가 힘을 합치고도 불안해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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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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