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여군2' 눈물의 엠버는 헨리를 넘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1.26 07: 27

군대라는 낯선 환경에 던져진 외국인은 결국 서러움이 폭발했다. 체력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언어였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2'에서는 엠버가 낯선 언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엠버는 시작부터 언어 문제로 당황했다.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질환'이라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해 다른 멤버들에게 설명을 들었다. 소대장의 지시를 단 번에 이해하지 못하는가 하면, 군대에서 쓰는 말투도 익숙하지 않았다.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결국 엠버는 생활관에 입소한 후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엠버는 식사를 마치고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눈물을 보였고, 당황한 멤버들이 이유를 묻자 언어 문제에 대해 털어놨다. 멤버들은 엠버에게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된다고 했지만, 엠버는 그들이 혹시 자신 때문에 얼차려라도 받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소대장은 엠버에게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물었다. 엠버는 언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오늘 모르는 단어 100개 이상 들었다"라고 말했지만, 칼 같은 소대장은 다른 멤버들 역시 낯선 환경이라면서 엠버의 눈물이 쏙 들어갈 정도로 따끔하게 혼냈다.
엠버는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입대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제2의 헨리'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 모두 외국인으로서 더욱 낯선 군대라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특히 언어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엠버는 절친한 친구인 헨리와 비슷하게 다소 엉뚱한 면모가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어 문제를 제외하고 헨리와 사뭇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엠버는 체력이 좋았다. 다른 멤버들이 체력 측정 중 팔굽혀펴기에서 힘겨워할 때 엠버는 42개를 해냈다. 또 1.5km 뜀걸음 역시 가장 빨리 마치는 등 남다른 체력을 자랑했다. 신체검사에서는 시력과 문신 때문에 불합격을 받았지만, 체력 점수는 가장 높았다.
체력적인 면에서 헨리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엠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엠버가 단지 헨리처럼 언어 문제로 고충을 겪는 '군대 무식자' 캐릭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에너자이저'처럼 훈련에서 어떤 멤버들보다 활약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는 것. 엠버가 앞으로 시작될 고된 훈련에서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훈련을 헤쳐나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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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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