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원이 강남 잡는 로봇으로 등극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장수원은 평소 엉뚱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게스트를 쥐락펴락했던 강남을 휘어잡으며 新 톰과 제리 콤비의 탄생을 알렸다.
장수원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 13회에 게스트로 출연, 윤종신 진중권 허지웅 장동민 강남 이현이와 함께 '인생에 있어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타이밍'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장수원은 1997년 아이돌그룹 젝스키스로 데뷔, 최근 로봇연기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경험에서 묻어나온 이야기가 풍부했다. 성공의 정점을 찍으며 희로애락을 경험한 자신의 다양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꺼내놓으며 MC들과의 대화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먼저 장수원은 “돈을 쥐어야 하는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는 장동민의 의견에 동조, “저도 지금 버는 돈은 잘 저축하려고 하다. 결혼할 나이도 됐고 내 재산, 내 것을 좀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에겐 조금 더 돈을 벌고 방송국 물이 들면 상대적으로 우월한 소비를 하고 유혹 등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장수원은 음악을 일찍 할 타이밍을 놓쳐 아쉽다는 강남의 의견에 “저도 어릴 적 기타를 배우고 싶었지만 태권도만 배웠다. 그때 악기를 배우지 않은 게 매우 후회스럽다”면서 싱어송라이터 개념이 없던 1세대 아이돌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작곡가가 주는 노래만 연습해 아주 짧은 시간 준비하고 바로 데뷔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악기, 연기, 외국어 등을 배우니 부럽기도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수원은 결혼의 타이밍이 화두에 오르자 "결혼은 군대랑 비슷한 거 같다. 둘 다 생각 없을 때 해야지 자꾸 미루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저는 결혼할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결혼 타이밍의 중요성을 지금은 못 느끼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13살 연하의 여대생과 1년째 열애중인 장수원. 이에 여자 친구를 어디서 만났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지자 장수원은 빙그레 웃기만 했지만, 강남은 "93년생? 범죄 아니야?"라고 말해 장수원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장수원은 "미성년자 아니야"라고 답하며 빠르게 강남의 멱살을 잡아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은 지금까지 사귄 여자 연예인을 묻는 용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장수원은 "얘는 왜 이래. 인터넷 쳐봐. 형 입으로 이야기하기 싫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시종일관 강남 잡는 로봇, 강남에게만 까칠한 도시남자로 활약한 장수원은 고가의 샴페인을 받은 강남에게 “어차피 거품 빠질 거니까 빨리 터뜨려”라고 마지막까지 구박을 늘어놔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한순간에 대세 반열에 오른 강남. 가수 선배인 장수원은 이미 이 과정을 거친 바 있기에 더욱 냉정한 조언을 남겼으리라. 그러면서도 장수원은 유일하게 강남과 티격태격하며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 가장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강남을 향한 태도가 남다른 애정임을 방증했다.
‘속사정쌀롱’ 화면 캡처